아무리 힘들었던 과거라도 돌아보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오늘 꺼내 들어 다시 보는 이상무 작가의 <비둘기 합창>은 지나버린 과거의 초상이다. 무엇보다도 이상무 작가는 1970-80년대 죄의식없이 일본만화나 다른 콘텐츠를 베끼던 풍토에서 꾸준히 당대를 이야기하려 노력한 만화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상무 만화 안에는 1970-80년대를 드러낸 슬픔이 빼곡하다. 2024년 5월 와디즈에서 독고탁이 처음 등장한 <주근깨>와 대표작 <비둘기 합창>을 펀딩 중이다. 펀딩 프로젝트를 기념해 <비둘기 합창>을 다시 생각해 보자.
<비둘기 합창>은 1970년대의 대표적인 아동잡지 «소년중앙»에 별책부록으로 연재된 후 1980년 동광출판사에서 단행본 5권으로 출판된 작품이다. 단행본 출판 시점을 기준으로 따져봐도 40년이 훌쩍 넘었다.
<비둘기 합창>은 대가족물의 전형적인 구조를 담고 있다. 대가족물은 주로 TV 일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