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OpenAI 사태와 이사회 최근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OpenAI의 이사회가 CEO인 샘 알트만을 해고했다가 번복한 사건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사건은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어냈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알트만의 해고 사유 이전에 이사회가 창업자를 해고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낯선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러한 놀라움의 이면에는 양국 스타트업 지배구조의 차이가 있다. 한국은 창업자가 경영상의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이사회는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창업자 중심 경영”이 지배적이지만, 미국은 경영상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이사회 중심 경영”이 널리 확산되어 있다. 그동안 이런 차이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창업자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가 우리 제도와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그것 외에 다른 지배구조는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OpenAI의 CEO 해임 사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