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부두에서 9만 8천 명을 피난시킨 주역, 현봉학(玄鳳學, 1922~2007)
<굳세어라 금순아>
(1953. 강사랑 작사, 박시춘 작곡, 현인 노래)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드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철의 장막 모진 설움 받고서 살아를 간들
천지간에 너와 난데 변함 있으랴
금순아 굳세어다오 북진 통일 그날이 되면
손을 잡고 울어보자 얼싸안고 춤도 춰보자
굳세어라 금순아 VS 고리타분한 이야기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을 꼽으라면,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흥남 철수 작전’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는 생(生)과 사(死)를 가르는 결단과 앞날을 예견할 수 없는 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