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 없이 반가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일면식도 없고, 인사도 없이 왔다 가는 사람인데, 뭐 하나 툭 던져주고 가면 난 그걸 먹는다.
오늘은 쌀국수를 "툭" 하고 갈 것이다.
물론 매번 이별을 결심하지만, 잊지 못해서 자존심을 내려놓고 먼저 연락을 한다.
아직 벗어나지 못했구나.
그래, 벗어나지 못했다. 인정하자.
긍정의 의미는 낙관이 아니라 인정이라고 누가 말했던 기억이 있다.
긍정적인 인간이 꿈이다. 그럼 지금을 인정해야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 같다.
밤 낮이 바뀐 생활 중이다. 하루에 한 번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물론 몸 상태는 말로 할 수 없다.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의 체지방.
2주 전에 헬스장 등록을 했던 거 같은데, 집 밖을 안 나간 지 며칠이더라.
돈도 아끼고, 건강도 챙기기 위한 답은
배달부터 끊는 것.
그리고 등록한 헬스장에 더 이상 돈을 버리지 않는 것.
일단 부끄러운 민낯을 이렇게 적는 것으로 시작해본다.
그냥 글이지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