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결(가명), 2001년생. 2020년 3월부터 ‘지인능욕’ 피해자 연대에서 활동했다.
2020년 1월 1일,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수험 공부에 지칠 때마다성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따로 적어 두며 고대하던 바로 그 어른,그날 밤 SNS에 자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대학에 입학해 난생처음 집을 떠나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는 설렘도 컸습니다.하지만 떨리고 설레던 마음은 불과 며칠 뒤두려움과 분노,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N번방 사건이 세상이 떠들썩하던 그해 3월,‘텀블러’라는 해외 사이트에누군가가 저를 ‘지인능욕’한 게시물을 올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지인능욕’ 대부분 범죄가 그렇듯,제 신상정보와 제가 SNS에 올렸던 사진,성적으로 저를 비하한 허위 사실이 게시돼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했습니다.피해 사실을 확인하러 사이트에 들어갔더니,저와 같은 피해를 본 여성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텀블러에서 ‘지인능욕’을 검색하면무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