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전쟁이 막을 내렸고, 이제 전리품을 나눠 가질 시간입니다. 죽기살기로 후보를 도왔으니 각자 저마다 ‘정당한 보상’에 눈독을 들이는 건 당연지사.
안철수, 이준석, 김한길, 김병준 등과의 ‘이질적 연합’(천관율 에디터의 대선 에세이를 참고해주세요)을 통해 가까스로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후 밀려드는 청구서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개국공신’들 간 권력 다툼의 첫 무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입니다. ‘대통령직인수법’을 보면 인수위의 업무는 정부의 조직과 기능, 예산현황을 파악하고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 시작 전 국무총리나 장관 등 국무위원 후보자를 지명하고 이를 검증하는 역할도 인수위가 합니다. 인수위를 구성하는 것은 대통령 당선인이 채워야 할 중요한 첫 단추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