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얼룩커님이 좋은 글을 써주셔서 저도 이어받아 봅니다.201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월마다 1회씩 정치 관련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엔 32번째 모임을 진행하네요. 코로나가 심각해서 1번씩 쉰 적은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운영이 쉽지는 않습니다. 일단 저 부터가 모임 운영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고, 김상현 얼룩커님이 언급해주신대로 정치란 주제는 한국 사회에서 정말 친한 친구라도 대화하지 않는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진지하게 파고들면 들수록 시원한 해답보단 답답한 딜레마만 쌓입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운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 받는 행위가 너무 귀해졌거든요. 쓸데없는 다툼이 싫어서, 사이가 멀어지는 게 싫어서, 모임 분위기를 깨는 것이 싫어서, 다양한 이유로 우린 정치와 관련된 논쟁을 꺼려왔습니다. 혹여나 하게 되더라도 성향이 같은 사람들 끼리만 모여 확증편향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