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교단을 떠나고 싶었던 순간이 있나요?
네, 종종 자주 그래왔는데 요즘은 매일이 그렇습니다.
교사가 온전히 교육에만 몰입할 수 없게 하는 환경,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하는 일들에 그 어떤 것도 보호받지 못한 채 각자도생하게 하는 사회, 교사가 수많은 잡무와 행정업무로 인해 정말 교사로서 중요한 본연의 업무인 수업 연구나 학생들에게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구조, 교육의 의미와 교육적 방향성 및 학교 현장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온갖 비교육적인 정책을 펼치는 이 나라 시스템에는 늘 환멸감이 있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교육정책권자들과 교육부가 해 온 일들이 전혀 ‘교육적’이지 않은데 그나마 학교 공교육 현장이 교육적 유의미성을 가지고 어떻게든 굴러온 것은 대다수 교사들의 선의와 사명감에 기대어 온 노동력에 기인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장관은 심지어 ‘노동자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럼 지금까지 교사들이 해온 것은 무엇일까요? 서이초 선생님께서는 그럼 노동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