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 에어북 콘텐츠 공모를 시작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편집자들에게 ‘논픽션 잘 쓰는 법’에 관해 물었다. 원고를 쓸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공모전에 응모할 때 생각해야 할 것,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할 때 기억해야 할 것, 참고하면 좋을 책 등을 총 11화로 소개한다.
같이 가보고 싶게 만드는가 🙋 강소영 위즈덤하우스 편집자
오래전 시나리오 잘 쓰기로 정평이 난 한 영화감독으로부터 ‘사과 박스’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공모전에서 심사할 때 첫 한두 장을 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사과 박스로 던진다는 이야기. 강소영 편집자는 ‘투고’라고 이름 붙인 자동 분류 메일함을 열어볼 때마다 가끔 이 사과 박스를 떠올린다. "투고 원고가 책이 되는 일이 확률상 드물고, 어떤 면에서 기적 같은 연결이잖아요. 출판사 투고 담당자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혹자에게서 온 글을 열어보고 진지하게 검토할 때, 어떤 신비가 작용할까요? 간혹 수신자에 여러 출판사의 이름이 적혀 있는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