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의 사례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쟁점을 내포한다. 하나, 창작자는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가('샤를리앱도'의 주장이 이와 같다). 둘, 부도덕한 예술가의 작품은 공개되지 않아야 하는가.
나는 후자의 질문이 당대성을 지니고 있다고 여긴다. 부도덕한 예술가와 그의 작품은 서로 분리되지 않고 징계를 받았다. 보기에 따라, 이는 이중 처벌이다. 바스티앙 비베스가 마땅히 징계받아야 하는 건 아동 포르노 유포 혐의에 관한 것이다. 그는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기획한 전시는 취소되는 것이 정말 옳은지, 아직까지 확실히 납득가지 않는다.
바스티앙 비베스의 전시를 옹호한 '샤를리앱도'의 의견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샤를리앱도는 예술가들이 선을 넘나드는 표현을 해도 된다며,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표현의 자유와 별개로, 부도덕한 예술가의 작품은 언제나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