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복잡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뭘 만들어 먹더라도 레시피를 검색할 때 꼭 넣는 단어가 있다. 바로 ‘간단한’이다. 시간은 부족하지만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찾는 나와의 타협이다.
‘간단한 깍두기 만들기’‘순두부찌개 간단하게’‘간단한 사과잼 만들기’
간단하지 않은 엄마의 핸드 메이드
엄마는 손재주가 좋아 어릴 적 4남매의 니트와 목도리를 곧잘 짜 주었고, 집에는 엄마가 시집올 때 가져왔다는 자개가 박힌 덩치 큰 재봉틀이 놓여있었다. 엄마의 손을 거치면 한낱 실에 불과하던 것도 옷과 소품이 되었다. 동네에서 인정하는 손맛은 평범한 재료들도 맛깔나고 깔끔한 일품요리로 만들었다. 그런 음식을 먹고 살아온 가족들에게 외식은 큰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 엄마는 항상 식당에 가면 불평을 했고, 아빠 또한 외식보다는 집에서 먹는 것을 선호했다. 그렇다 보니 엄마는 부엌을 떠나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제 마흔이 넘은 나이가 되었지만, 늘 지각을 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