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조직위가 접수한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5월 3일 불허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기념하고 드러내는 주요한 문화행사로,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극우 기독교의 반대에 시달리고 행정적인 차별을 받아 오다가, 급기야는 광장 사용을 불허 당했다. 표면상의 이유는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와 같은 날에 광장 사용을 신청한 기독교 단체의 신청을 우선해서 수리했다는 것이지만, 그 본질은 좁게 해석하면 자의적 행정권력이 시민의 기본권 행사를 가로막은 것이고, 넓게 보자면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려는 극우 종교단체와 정치인이 결탁한 움직임이다.
사건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 답해야 할 질문들이 있다. 혼자서 성소수자인 건 상관없는데 왜 굳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남들이 불편해하는 성향을 드러내나요? 퀴어퍼레이드는 음란해서 금지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