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환하게 쏟아지는 메디치미디어 출판사 5층에 있는 근사한 방에서 벨기에 출신 인턴인 마엘을 기다렸습니다. 마엘이란 이름은 공주라는 뜻이라는데. 마엘의 미소는 정말 공주처럼 예뻤어요. 스물셋의 마엘은 눈을 반짝이면서 방긋방긋 웃으며 나의 질문에 대답해줬습니다. 마엘을 인터뷰한 이유는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 인턴(실제로 마엘은 한국에 와서 회사에서 일하면서 한국어를 배워서 아주 기초적인 한국어는 할 수 있었다)이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사연이 궁금해서였어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회사는 어떠할까? 한국에서 돈을 벌면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 마엘은 그런 내 호기심에 최선을 다해 솔직하게 대답해줬습니다. 마엘과 인터뷰하며 한국 회사에서 이런 인턴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을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박-벨기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다가 한국으로 인턴을 하러 왔다고 들었습니다. 벨기에라는 나라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