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3
햇살이 환하게 쏟아지는 메디치미디어 출판사 5층에 있는 근사한 방에서 벨기에 출신 인턴인 마엘을 기다렸습니다. 마엘이란 이름은 공주라는 뜻이라는데. 마엘의 미소는 정말 공주처럼 예뻤어요. 스물셋의 마엘은 눈을 반짝이면서 방긋방긋 웃으며 나의 질문에 대답해줬습니다.
마엘을 인터뷰한 이유는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 인턴(실제로 마엘은 한국에 와서 회사에서 일하면서 한국어를 배워서 아주 기초적인 한국어는 할 수 있었다)이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사연이 궁금해서였어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 회사는 어떠할까? 한국에서 돈을 벌면서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 마엘은 그런 내 호기심에 최선을 다해 솔직하게 대답해줬습니다. 마엘과 인터뷰하며 한국 회사에서 이런 인턴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을 위해서도, 우리를 위해서도.
박-벨기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다가 한국으로 인턴을 하러 왔다고 들었습니다. 벨기에라는 나라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마-벨기에는 작고 역사가 길지 않은 나라입니다. 1830년대에 건국했고요. 벨기에를 대표하는 왕족도 있습니다. 이들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상징적 역할만 하지만, 벨기에를 통일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벨기에의 공식 언어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씁니다. 벨기에 북부는 네덜란드 어를 쓰고, 남부는 프랑스어를 쓰고, 독일어를 쓰는 지역은 아주 작고, 소수죠. 북부와 남부 간에 약간의 충돌이 있습니다. 남부가 더 부유하거든요. 현재 유럽이 대부분 그렇듯 벨기에도 극우 정치인들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벨기에 상품은 맥주와 초콜릿이 유명해요. 대표적으로 호가든과 스텔라, 레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박-아, 호가든이 벨기에 맥주였군요. 제 친구 중에 호가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마-맞...
우리 사회의 좀 특별한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일, 철학,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 시리즈. 한 권의 책이자 하나의 우주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곳에서 전하겠습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 신선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담에 레오니다스 한 곽 사드리겠습니다. ㅎㅎ
요즘 여행 외에도 한국을 체험하러 오는 외국 젊은이들이 많아서 신기했는데 그들의 생각을 알수있는 좋은 인터뷰였어요
외부자의 시선으로 한국을 바라보는 일은 중요한 거 같아요. 그만큼 객관화해서 보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좋은 인터뷰네요. 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