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를 코앞에 두신 친정오빠는 아픈 몸으로 나에게 오셨다
결혼후 안정적인 가정을 뒤로 하고 많은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밖으로만 다니셨다
그로인해 가족과 단절 되고
네 명의 여동생들에겐 구제불능
어느누구도 반겨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다
큰 언니와 두 동생은 단호하게 오빠와 단절을 했지만
난 그러질 못해
방을 내어드렸다
아예 못 오게 했어야 했는데
모질게 굴지못한게 지금은 땅을 치며 통곡하고 싶을 정도로 후회를 하고 있다
급기야는 나의 아이들도
외삼촌이 집에 계시는 동안은 절대
오지 않겠다고 했다
자식보다 형제에게 더 신경을 쓰냐며 서운해 하는 애들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
오빠에게
이젠 나가달라고 말하고 나서 보니갑자기
친정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눈물이 났다
오빠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