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저 힘들어요

노영숙 · 한눈 팔지말자!
2021/11/19
고희를 코앞에 두신  친정오빠는  아픈 몸으로 나에게 오셨다
결혼후  안정적인 가정을  뒤로 하고 많은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밖으로만 다니셨다
그로인해 가족과 단절 되고
네 명의 여동생들에겐 구제불능 
어느누구도 반겨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다
 큰 언니와 두 동생은  단호하게 오빠와 단절을 했지만
난  그러질 못해
방을  내어드렸다
아예 못 오게 했어야 했는데
모질게 굴지못한게 지금은  땅을 치며 통곡하고 싶을 정도로 후회를 하고 있다
급기야는 나의 아이들도
외삼촌이 집에 계시는 동안은 절대
오지 않겠다고 했다
자식보다 형제에게 더 신경을 쓰냐며 서운해 하는 애들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

오빠에게 
이젠 나가달라고 말하고 나서 보니갑자기 
  친정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눈물이 났다

오빠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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