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내용을 살펴봤는데 진짜 가해자보다도 악독했던 가해자는 '한국사회의 가부장제'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건들이 진상규명된 경위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공개한 '5.18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조사보고서'에 담겼다. 이 문서는 321페이지 분량으로,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발생한 성폭력 사건 진상조사 결과를 상세히 담았다.
5.18진상조사위는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위원회로, 장관급 위원장이 임명된다. 조사가 종료돼 사건의 진상이 규명된 경우 진상규명 조사 결과를 의결로써 결정한다. 아직 최종 보고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위원회는 지난 2일 진상규명이 완료된 일부 사안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그중 하나가 이 보고서이며, 5.18 당시 발생한 성폭력 사건 중 16건이 '진상규명' 의결됐음이 공개됐다.
이 위원회의 최종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지역사회에서 여러 논란이 있지만, 위원회 위원들이 법률에 따라 의결을 마친 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