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의 존재 여부를 스스로 확신하거나 증명할 수는 없는데, 신이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사는 게 결과적으로 더 낫다고 믿는 사람을 상정해보자. 이 사람은 신의 존재를 스스로 의심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까?
어떤 복권을 상정해 보자. 복권의 결과별로 당첨될 확률과 상금이 공개되어 있어 간단한 계산을 통해 기대수익이 양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복권이다. 복권을 얻는 데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여기서 무시하자. 이 복권을 살 돈만 충분히 있다면, 단 한 번이든 여러 번에 걸치든 복권을 구매하는 것이 구매하지 않는 것보다 합리적이다. 이 복권을 단 한 개 사고서 손해를 보더라도, 큰 수의 법칙에 의하면 복권으로 얻는 수익이 양수에 수렴할 것이므로, 이득을 볼 때까지 복권을 계속해서 사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기대수익을 계산하지 못하거나, 기대수익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큰 수의 법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복권을 구매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설령 누군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