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타니 신드롬’은 아마도 존재하는 것 같다. 일본 야후 칼럼니스트로 한·일 관계 주제를 다루는 요시자키 에이지씨가 관찰하기로는 그렇다.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일본의 우승으로 끝났다. 대회 뒤 요시자키씨는 “한국 미디어에서 일본 우승에 대해 직설적인 칭찬이 많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현상”이라며 의견을 구해왔다. 미디어에서만이 아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3월 22일 결승 미국 일본전 중계에서 이용자가 클릭으로 두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125만2885건 가운데 일본 응원이 81%였다. 국제대회에서 한국인들이 일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건 전에 보지 못한 일이다.
일본 팀은 결승전에서 훌륭한 야구를 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오타니 쇼헤이라는 캐릭터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명승부의 완성도 9회초 한 점 차 무사 1루에서 메이저리그 MVP 타자 두 명을 병살타와 삼진으로 잡은 오타니의 손으로 이뤄졌다. 오타니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