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8
한국에서 ‘오타니 신드롬’은 아마도 존재하는 것 같다.
일본 야후 칼럼니스트로 한·일 관계 주제를 다루는 요시자키 에이지씨가 관찰하기로는 그렇다.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일본의 우승으로 끝났다. 대회 뒤 요시자키씨는 “한국 미디어에서 일본 우승에 대해 직설적인 칭찬이 많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현상”이라며 의견을 구해왔다.
미디어에서만이 아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3월 22일 결승 미국 일본전 중계에서 이용자가 클릭으로 두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125만2885건 가운데 일본 응원이 81%였다. 국제대회에서 한국인들이 일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건 전에 보지 못한 일이다.
일본 팀은 결승전에서 훌륭한 야구를 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오타니 쇼헤이라는 캐릭터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명승부의 완성도 9회초 한 점 차 무사 1루에서 메이저리그 MVP 타자 두 명을 병살타와 삼진으로 잡은 오타니의 손으로 이뤄졌다. 오타니는 지금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다. 투구와 타격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올스타급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 선수라고 해서 모두 사랑을 받는 건 아니다. 오타니가 결승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마이크 트라웃은 그 이전 '세계 최고'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오타니와 비슷한 관심을 받은 적은 없다. 켄 그리피 주니어나 약물 복용이 알려지기 전 배리 본즈도 다르지 않다.
일본 팀은 결승전에서 훌륭한 야구를 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오타니 쇼헤이라는 캐릭터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명승부의 완성도 9회초 한 점 차 무사 1루에서 메이저리그 MVP 타자 두 명을 병살타와 삼진으로 잡은 오타니의 손으로 이뤄졌다.
물론 ‘관심’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다른 스포츠 슈퍼스타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 ‘호감’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한국인에게 오타니는 선수로서 기량 이전에 ‘선한 사람’, ‘반듯한 청년’이라는 이미지다. 상스러운 표현이 난무하기로 악명 높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조차 오타니에...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야구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야구를 잘 하는 것만으로 고교 생활을 보내는 건 헛수고이며, 아까운 낭비”
얼마 전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반대한다고 발언하며 "학벌 사회’가 아닌 ‘전문가 시대’에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고교 선수의 운동할 권리를 막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한 김태균 선수의 말이나
“큰 틀에서 바뀌면 안 되는 분야가 있다.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건 고교 축구부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다 받고 훈련하는 부분이다.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예체능 분야 학생들 모두의 고민이다. 공부로 대학을 가려는지,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으로 진학하려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박지성 선수의 발언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고교스포츠 선수들도 스포츠 이외에 다른 길을 열어놔야 합니다
“야구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야구를 잘 하는 것만으로 고교 생활을 보내는 건 헛수고이며, 아까운 낭비”
얼마 전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반대한다고 발언하며 "학벌 사회’가 아닌 ‘전문가 시대’에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고교 선수의 운동할 권리를 막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한 김태균 선수의 말이나
“큰 틀에서 바뀌면 안 되는 분야가 있다.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건 고교 축구부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다 받고 훈련하는 부분이다. 축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예체능 분야 학생들 모두의 고민이다. 공부로 대학을 가려는지,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으로 진학하려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박지성 선수의 발언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 고교스포츠 선수들도 스포츠 이외에 다른 길을 열어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