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판 아사히신문을 정기구독한지 8년이 넘었다. 8년전 아사히에 다니는 동갑내기 친구와 만났을 때 충동적으로 구독신청을 했던 것이 이렇게나 오래 갈 줄 몰랐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있어서 아사히소학생신문까지 구독했다. 매월 나가는 정기구독료 5-6천엔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 오히려 우리 집 사람들은 애, 어른 할 것 없이 신문을 즐겨보는지라 본전 충분히 뽑고 있다고 본다.
나 같은 경우 아침엔 주로 헤드라인만 읽는다. 헤드라인 읽다가 눈에 띄는 기사가 있으면 스맛폰으로 찍어 나중에 전철에서 읽던가, 아니면 퇴근한 후 제대로 다시 읽는다. 하지만 바쁜 아침에도 반드시 읽는 코너가 있다.
먼저 텐세이진고(天声人語, 천성인어)다. 1면 하단에 위치한 이 코너는, 이걸 읽기 위해 아사히신문을 구독한다라는 팬층이 존재할 정도로 높은 인기와 전통을 자랑한다. 1904년부터 연재됐으니 11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신문사들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