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주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본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박보영이 연기한 이 캐릭터의 이름을 제대로 아는 사람과, “박보영”이라고 부르는 사람.
초반부부터 등장하는 이 캐릭터의 이름은 “명화”다. ‘명아’인지, ‘영아’인지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이 글을 쓰는 본인조차 크레딧을 보고 알았다.
그런데,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작품 속에서 명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엔딩까지 보고 나면, 이 작품에서 명화가 가지는 의미를 모르기는 힘들다. 물론 이건 스포일러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다뤄보자.
앞선 글에서는 웹툰작가 김숭늉의 작품 속 사고실험이 어떻게 시네마적으로 완성되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솔직히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그게 나의 불안이길 바랐다.
* 쉽게 지워지는 여성의 존재와 노력그리고 네이버 영화평을 들여다보고, 나는 정말로 이 영화가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