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비가 오는 날 친구나 지인을 데려다주면서 차에 있는 우산을 빌려주곤 했습니다. 뭐, 저는 일단 차로 이동을 하고 맞을 일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언제가 술자리가 있어서 차를 두고 외출을 했던 적이 있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겁니다. 친구네 가게였기도 하고, 제가 빌려줬던 우산이 보이길래 우산 남는 거 있으면 하나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자기 쓸 거 하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문뜩 '우산'이 '돈'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시원하게 비 맞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감기로 고생은 했지만 생각보다 개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