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과학 셀럽으로도 유명한 카이스트의 뇌공학자 정재승 교수는 카이스트에 몇 년 전 개설된 명상과학연구소에 참여하겠다는 글을 개인의 SNS에 쓴 적이 있다. 이 연구소에서 추진하는 연구 중, 뇌과학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명상을 본격적으로 과학적 연구의 장으로 진입시켜 연구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거대한 연구중심대학에서 명상을 제도권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와 연구하겠다는 것은 일견 도전적이고 또한 창의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사실 KAIST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연구 중심대학에서도 명상을 비롯한, 다양한 수행, 심지어 종교적 행위를 제도권 과학인 뇌인지과학, 신경생리학 등의 분야에서 재정립하여 연구하는 프로젝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자체가 과학의 방법론을 거치며 재현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 결과가 학계에 투명하게 보고된다는 가정 하에, 충분히 가능하고 일부는 환영받을 수 있는 연구일 것이다. 그렇지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