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해오던 생각 중 하나는,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대학생 중심적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의 현대사를 이야기할 때에도 대학생이 중심이 되고, 지금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할 때에도 대학생 중심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부의 정책도, 입법의 대상도, 언론의 주제도, 비대학생이나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은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과거의 일이지만, 10여 년 전에 '청년'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도적 지원이 전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기분이 안 좋았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청춘이나 청년을 이야기할 때, 대학을 안 간, 혹은 못 간 사람은 그 범주에 들어간 적이 얼마나 있을까요? 어쩌다 산업 현장에서 큰 사고나 나야 화제가 되지, 그렇지 않을 때에는 대학을 가지 않은 사람들의 노동조건이나 생활여건에 대해선 얼마나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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