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스크린타임을 보다가 든 자괴감
내 집중력에 대한 의심을 하기 시작한 건, 황당하게도 주식 때문이었다. 그리 많은 돈을 넣어둔 것은 아니었지만 얼마 전 벌어진 'SG발 주가폭락' 사건 이후로 주식 어플을 괜히 들락거리는 횟수가 늘었다. 매일 점심즈음 까페로 나와 소설을 쓰다가도, 인풋을 위해 책을 읽을 때에도, 밥을 먹다가도,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시도 때도 없이 주식 어플을 쳐다보았다.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았긴다는 생각이 들어 조치가 필요했다. 그리고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있던 주식을 손해를 보더라도 다 팔아버리자 어플에 들어가는 시간도 자연히 줄더라. 그러나 휴대폰을 보는 시간 자체가 줄지는 않았다. 주식 어플을 보던 시간은 마디게 오르는 조회수를 확인하고자 밀리의 서재 어플을 들락거리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문득 내가 휴대폰을 너무 많이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스크린타임 어플을 보게 되었다. 스크린타임은 말그대로 휴대폰을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