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앨범으로 찾아온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은 멜론 탑100에서 43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원로가수(?)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윤하는 2007년 ‘혜성’으로 시작해, 태양계 혜성들의 고향인 ‘오르트 구름’, 혜성의 순우리말 ‘살별’, 블랙홀의 경계선을 일컫는 ‘사건의 지평선’까지 천체물리학적인 소재를 음악에 녹여내 ‘이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노래를 통해 사건의 지평선이 무엇인지 알게 된 사람들도 많을 듯하다. 본래,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이란 특정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영역 밖의 관찰자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시공간의 경계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블랙홀 주변에서 이러한 특성이 관찰되는데, 중력이 매우 강한 블랙홀로 들어간 빛이 사건의 지평선을 넘는 순간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본 음악은 이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특성을 연인 간의 만남과 이별을 블랙홀의 경계로서 서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