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리뷰 같지 않은 리뷰로 얼룩커 해보네요..
‘지옥’이 오징어게임’ 8일 걸린 세계 1위를 하루만에 이뤘다는 소식은 대단해요. 우리는 어느새 문화적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 한때 일드가 좋아보이고, 미드에 감탄하곤 했는데, 빼어난 한국 작품들이 이어집니다.
다만 이렇게 컨텐츠 부심이 높아진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상황은 아닙니다. 또다른 현실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지옥’은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제가 주목한 건 초유의 재난, 공포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행태입니다. 같은 편이 아니라고 판단한 표적에게 우르르 몰려가 쇠파이프로 패는 장면을 라이브로 보면서 낄낄거리는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심판자를 자처하며 폭력과 살인도 정당화하는 이들이죠. (아래 급히 찾은 이미지와 다른 장면ㅠ) 마침 전날 본 wavve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역시 표적을 찾아가 다짜고짜 폭행하고 저주하고, 증오를 열렬히 찬양하는 모습과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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