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돈을 많이 버는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를 만나도 기분이 안 좋았고, 좀머씨처럼 사람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만나는 중에도 즐겁지 않았고 만남 이후에도 후유증이 커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무리 친했던 사람과도 거리가 멀어지고 있죠.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 망상을 펼치며 그들을 튕겨냈죠. 이 글을 쓰며 반성하고는 있지만 내일이라고 상황이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의식적으로 이런 경향을 거부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 겁니다.
열등감도 열등감인데, 연대 받지 못했다는 느낌도 함께 받는 듯 합니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너는 그렇게 잘 살면서 나를 돕지 않다니! 일간 박현우를 구독하는 지인과는 무난하게 지내는데, 구독하지 않는 지인과는 멀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듯 합니다. 저도 모르게 한 쪽은 저의 고통을 알아주고 있는데, 다른 한 쪽은 저를 구덩이에 빠지게 내버려둔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