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유하지는 않지만 딱히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공부를 엄청 잘하진 않았지만 노력을 하면 그에 비례한 성과는 있어왔기에 학창시절 내내 성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지도 않았다. 또 주제에 맞는 곳에 지원을 했기 때문인지 현재까지는 면접에서 낙방된 경험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할 때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힘든 인생은 아니었구나 싶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앞에 나열한 굵직한 타이틀의 매 순간들마다 나는 너무도 힘들었다. 장애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장애물은 없었지만 동생만 2명이라 부모님이 말하지 않아도 고등학교 다니는 내내 전단지 알바에 공장단순포장알바 베이커리알바 등을 해가며 용돈이나 교재비등에 보태썼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게되고 해봐야 얼마나 좋은 대학을 가겠나 하는 마음에 고2 중반부터는 공부에 아예 손을 놓게 되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곧장 결혼을 했기에 하고 싶은 일보다는 집안일과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