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이었다면 " 남자는 여자보다 주차 실력이 뛰어나고 지도를 더 잘 본다 " 는 성별 특성에 대하여 공감했을 것이다. 흔히, 여자는 지도를 읽을 줄 모르며 주차 실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는 주장은 지금도 정설로 통한다. 그 옛날 원시 시대 때, 남자는 사냥을 하고 여자는 채집을 했기에 이 경험들이 축적되어 남성이 여성보다 지리(공간)에 대한 감각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나, 뭐래나.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오류가 존재한다. 첫째, 군대에서 지도를 읽는 방식은 매우 중요하다. 당연히, 군대를 나온 남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지도를 보는 감각을 쉽게 익힐 수 있다. 학습의 결과라는 말이다. 둘째, 지도를 만드는 사람의 주체가 남자이기 때문이다. 남성 입장에서 남성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공간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다. 여성의 시점으로 제작된 지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리 목적지에 다다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