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신뢰구간을 찾지는 말아주세요. 너무 길다면 마지막 줄만 읽어주세요. 이 글의 핵심입니다.
이제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은 한글을 체계적으로 알지 못하는 유치원생이었습니다. 한글 교육을 하지 않는 유치원에 다녔고 제가 별도의 한글교육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책에 나온 글자의 형태, 길거리 간판에 쓰여진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인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 만나는 사람들마다 학교 이야기에 꽃을 피웁니다.
어느 집 누구는 그 학습지를 한다는데 그게 그렇게 좋다더라, 누구는 벌써 한글 받침을 모두 깨우쳤다더라, 독선생을 붙여서 공부시키는 누구네 아이는 벌써 1학년 국어책을 줄줄 읽는다더라.
입학일이 가까워질수록 부모들은 불안해했고, 부모의 불안은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았습니다. 국어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사실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아이가 좋아해서 시작하는 아이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