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횡사’ 공천의 적나라한 실상
결국 박용진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여 22대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11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 경선 결선에서 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에게 패했다. 사실 예고된 결과였다.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아 경선 득표율 30% 감산의 불이익을 안고 경선을 치렀다. 더욱이 상대는 팬덤들의 지지 속에서 정치 재기 의지를 불태우던 정봉주 전 의원. 현재의 민주당 구조 속에서는 상대가 되기 어려운 승부였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그동안 박 의원이 쌓아온 의정활동의 성과들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하위 10%’라는 판정을 수긍하기 어렵다. 박 의원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사립 유치원 비리 문제를 공론화시키면서 ‘국감 스타’ 의원이 됐다. 모두가 언급을 피하던 문제에 대해 박 의원이 물꼬를 트자 여론이 움직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