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하고 카페에서 일을 할 때는 제외하고, 가급적이면 어디를 다니지 않았다. 어디를 가더라고 야외로 산책을 다니고,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해왔다. 그랬기에 어느정도 코로나를 잘 피해 다녔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코로나 면역 세포가 있어서 안 걸리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웬걸,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날개 돋힌 듯 사방으로 퍼져나가면서 카페에도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직원들은 감기 증세와 비슷하고 경미한 초기 증상 때문에 코로나 감염이라 확신을 못하게 됐고, 자가 검진 키트의 음성만 믿고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가 검진 키트는 확실한 증상이 나오지 않으면 양성을 보여주지 않았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두 줄짜리 판정이 내려지기 전에 마음껏 퍼져나갔다. 그렇게 나는 직원들의 연쇄 감염에 동참하게 되었고, 잘 도망쳤던 코로나 술레잡기는 끝나버렸다. 아무튼 그렇게 오늘 격리 1일차. 바리스타는 격리가 되면 무엇을 할 것 같은지요. 네.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