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녀석
얼룩소 포인트
한승
한승

답글: 얼룩소 포인트

저와 비슷하시네요! ㅎㅎ  저도 3월에 시작해서 몇 백 단위의 포인트를 받다가 이번주에 4천+ 포인트가 쌓였더라구요. 아직 출금할 수준은 아니지만 어쩐지 기분이 좋습니다. 하하 나란녀석님 함께 화이팅 하시죠~!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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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바이올린 대신 돌을 들었다(1) | 나의 칭화대 유학기 #17

“네? 싱싱이 다쳐서 입원을 했다고요?”​내가 바이올린을 튜닝하는 사이에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선생님이놀란 목소리로 되물었다.​“싱싱이 다쳤대요?”“그렇다네요.학교에서 다쳐서 입원을 했다네요.”“학교에서요?”“네. 애가 장난이 심하더라니…….”“친구와 싸웠나요?”“아마 그런가 봐요. 입원까지 했다니.”​싱싱은 나와 같은 선생님에게바이올린을 배우는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그 당시 나는 우연치않게곧 있을 중국 친구 결혼식에서바이올린 연주를 맡게 되어결혼식에서 연주할 곡을급하게 레슨 받고 있던 중이었다.​초등학교 때 바이올린을 잠깐 배웠던 나는중 2때 인천청소년 교향악단 멤버로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다른 멤버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해서대회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얼마나 힘들었던지그 무대를 끝으로 바이올린을 접겠다고온 가족 앞에서 선언했다.​그 이후 오랫동안바이올린이라고는 줄 한번 건드리지도 않았는데그 놈의 오지랖 때문에 어쩌다가머나먼 중국에서 바이올린을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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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제와 떡볶이 외교관 | 나의 칭화대 유학기 #16

한번은 통역 알바때문에 쓰촨성 청두시에 있는 쓰촨대학에 간 적이 있었다. ​박사생 시절 나는 가끔 통역 알바를 했다. 칭화대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한국 중소기업인 50여명이 칭화대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그 때 우연한 기회로 난생 처음 통역을 하게 되었고평가가 괜찮았는지 그 후 지도교수님의 소개로 간간히 통역 알바를 맡게 되었다.​청두. 그렇게 먼 곳까지 통역을 하러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청두의 공항에 도착하니 고급 승용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럭셔리한 숙소에 맛있는 음식. 그렇게 정중한 대접은 생전처음이었다.​으리으리한 대접 덕분인지 평소보다 더욱 실력을 발휘하여무사히 통역 일정을 끝낸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친구를 만나러 갔다.그는 칭화대 공대를 졸업하고 청두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와! 떡볶이 아저씨다.”​친구 집에 도착해서 어머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옆에 있던 초등학교 3학년인 친구 조카가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왔다. ​평소 내 떡볶이를 그렇게 좋아하던 친...
경제/소비자
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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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을 놀래킨 한국 유학생의 특급 레시피 | 나의 칭화대 유학기 #15

2011년의 세밑(한 해의 마지막 날)이었다.​내년 7월 졸업을 앞둔 선배가 전화를 했다.요즘 지도교수님 건강도 안 좋으시고 하니찾아 뵙고 위로를 드릴 겸석·박사 저녁모임을 갖자는 것이었다.​시간은 내일 모레 오후 5시.장소는 교수님 댁.인원은 일곱 명.​그즈음 불량식품에 대한 뉴스가 많아서밖에서 사오는 음식을 먹는 것이 꺼려져음식은 참석자들이 각자 성의껏 준비해 오자고 했다.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선배가 급히"한승, 너는 음식을 준비해 오지 않아도 돼."라며 덧붙이는 것이 아닌가.​한국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가정에서 주방일에 주도적인 중국남자와 달리한국남자는 부엌 근처에는 얼씬도 안 한다고알고 있는 중국인들이 많다.​그 선배 역시 그런 선입견 때문에나보고 빈 손으로 오라고 한 듯 했다.​전화를 끊고서 아차 싶었다.다른 사람들은 뭘 준비할 건지 물어봤어야 했다.아무리 그래도 진짜 빈 손으로 갈 순 없는데난 이 방면엔 전혀 센스가 없다.​평소 이럴 때마다 항상 조언을 구...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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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힘이 세다(4) | 나의 칭화대 유학기 #14

(3편에서 계속) 그토록 기다리던 리하오의 전화였지만이미 마음이 불퉁해져버린 나는 그를 상냥하게 대하지 못했다.​"웬일이야?"퉁명스럽게 물었다.​"형, 우리 만나자"​우리가 늘 만나던 한국식당에 리하오가 혼자 앉아있었다. 오랜만에 본 리하오는 많이 야위어 있었다. ​평소 그가 좋아하던 한국음식을 여럿 주문했지만 그는 손도 대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여행을 갔다 왔어.”“여행?”“응, 이곳저곳 좀 다녔어.”“그랬구나.”... 또 다시 침묵이 한참 흘렀다.​“형...”“응?”“형, 나 학교 그만둬야 해.”“그게 무슨 말이야?”​“형...”​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나는 그를 가만히 쳐다 보았다.​“형, 나 에이즈야.”“... 뭐?”“그래서 학교를 그만둬야 해.”“너 설마?”“형 따라서 한국도 가보고 싶었는데......” 중국에서 에이즈 판정은 사형선고다.순식간에 얼어붙은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형, 미안해... 혹시 모르니 형도 에이즈 검사...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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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힘이 세다(3) | 나의 칭화대 유학기 #13

(2편에서 계속) 잠시 고민하던 나는 결국 리하오에게 내가 본 것을 모두 말해 주었다. 한참을 울면서 괴로워 하던 그는나에게 사지문지*해달라고 했다. 난 그의 간절한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민주에게 전화를 걸어 만날 약속을 했다.*사지문지(使之聞之): 자신의 마음을 대신 전달해 주는 것​민주를 만나기 위해 내 뒤를 따라 나선 리하오의 모습은 위태롭고 안쓰러웠다.​ 스타벅스에서 셋이 모였다.한참동안 아무도 말이 없었다.어렵게 침묵을 깨고 내가 입을 열었다.​“민주씨 제가 왜 만나자고 했는지 아시겠죠?”​그녀는 냉정함과 착잡함, 그 사이 어디쯤 같은 표정으로 대답했다.​“네 대충 짐작은 갑니다.”“민주씨 혹시 그 일본인과 사귀기로 했나요?”“아뇨. 그냥 친구 사이에요.”“민주씨 ...우리 리하오가 비록 아직 학생이고 부족함이 있겠지만민주씨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입니다. 만약 그 일본인과 사귈 의향이 없다면 한번만 재고해 보지 않겠어요?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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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힘이 세다(2) | 나의 칭화대 유학기 #12

(1편에서 계속) ​리하오가 짝사랑하는 한국여성은 정민주(가명)였다.예쁘고, 세련되고, 게다가 적당히 화장까지 했으니화장을 전혀 하지 않는 중국 여학생들과는 확실히 달라보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둘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리하오는 생각이 깊고,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며,누군가의 고통을 참을 수 없어 하는 청년이었지만민주는 다른 이의 고통보다 내 기분이 우선인 사람이었다.​리하오는 민주를 진심으로 아꼈지만민주는 리하오를 그저 중국 생활을 도와주고어려운 리포트나 대신 써주는 그런 친구로 치부하는 듯했다.​리하오에게 이러한 나의 생각을 말해주고 싶었지만그가 상처받을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언젠가는 민주가 리하오의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형이라 부를게.”​어느 날 리하오가 불쑥 말했다.​리하오는 나보다 두 살 아래였다.우리나라에서야 나를 형이라 부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동기끼리 대여섯 살까지는 말을 트고 지내는 중국인으로서는 드문 일이었다.​그는 내가 형처럼 믿...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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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힘이 세다(1) | 나의 칭화대 유학기 #11

2014년 10월 21일,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가‘2014년 에이즈 학술 교류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서“중국도 에이즈와의 투쟁에서 더욱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내 인생에 아무런 접점이 없을 줄 알았던 에이즈.그러니 과연 누가 알았을까.중국에서 내가 이 질병 때문에 그렇게 많이 울게 될거라고. 리하오.아직도 선명한 그 이름.​리하오는 여느 때처럼 인근 대학에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만나게 된 그 대학 철학과 석사 연구생이었다.​2012년, 나는 박사과정 2년차였고학업에 미쳐 있었다.어느 대학 어느 교수의 강의가 좋다는 말을 들으면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그 수업을 청강하러 다녔다.​강의 내용도 상당히 도움이 되었지만더 큰 이유는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다.​같은 표준어를 쓰시더라도출신 지역에 따라 발음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여러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은나에게 아주 훌륭한 듣기 공부가 되었다.​ 리하오를 처음 만난 날,내가 청강했...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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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높으신 분(2) | 나의 칭화대 유학기 #10

(1편에서 계속) 시진핑 주석은 어렸을 때누나가 신던 여자 신발을 물려받아 신고 다녀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여자 신발을 신기 싫다고 아무리 떼를 써도그의 아버지는 새 신발을 사주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은그 당시 국무원 부총리로 권세와 부를 가졌지만냅킨을 반으로 잘라 쓸 정도로근검절약이 몸에 배인 사람이었다.​시진핑 주석이 9살 때시중쉰이 몰락했다.그리하여 시진핑은 말만 태자당*일 뿐온갖 고생을 겪었을 뿐 아니라하방*되어 밤마다 벼룩에 물리는 토굴생활을 7년이나 거쳤다. *태자당 : 중국 당·정·군·재계 고위층 인사들의 자녀를 일컫는 말*하방 : 정치 중국에서 당원이나 공무원의 관료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이들을 일정한 기간 동안 농촌이나 공장에 보내서 노동에 종사하게 한 운동​그러한 집안 내력 때문인지시진핑 주석의 외동딸 시밍저 역시자라면서 절약을 제1덕목으로 배웠다. 시밍저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그녀의 평범한 옷차림 때문에시밍저가 지역 최...
국제정치/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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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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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높으신 분(1) | 나의 칭화대 유학기 #9

“한승, 너 주말에 시간 있니?”“응?”“우리 부모님이 널 초대하고 싶으시대.내가 한국 가서 신세졌다고.”“에이, 신세는 무슨.”​2013년 여름 방학에 왕텐텐은 중국인 친구 쩡윈붜와 함께 한국 여행을 와서사흘 정도 우리 집에 머물다 갔었다.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나는 그들의 여행가이드를 자청하며 여기저기 데리고 다녔다. 낮에는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박물관, 고궁, 민속촌 등을 구경하였고,밤에는 좁은 내 방에 모여앉아 뒹굴면서한국과 중국, 양국의 문화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왕텐텐 부모님의 초대를 받은 건여름방학이 끝나고 칭화대로 돌아간 지2주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다.​"이럴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뭐라도 사가지고 오는건데."전전긍긍해하는 내 모습에그 녀석은 아무것도 필요없다며 정색을 했지만 빈 손으로 갈 수는 없었다.마침 한국에서 가져왔던 물건 중에아직 뜯지 않은 종합비타민이 있어 챙겨들고 왕텐텐을 따라나섰다.​당연히 버스를 탈 요량으로 교문을 나서 버...
국제정치/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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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표 운동화의 위력 | 나의 칭화대 유학기 #8

학교 도서관을 나서는데밖에 뜻하지 않게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이 없었던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어쩔수 없이 빗속으로 몇 걸음 내딛었다.​그 때 누군가가 우산을 받쳐주며 말했다.“같이 가자.”​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보았다.어딘가 낯이 익었지만 어디서 그를 보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어? 어...”난 당황해서 어눌하게 대답했다.​칭화대에서 중국인이 한국인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게다가 거센 장마비도 아닌 봄비에 이런 친절을 베풀 사람은 흔치 않았다.​그렇게 우리들의 우정은 시작되었다. 그의 이름은 왕텐텐, 역사학 박사연구생이었다.마른 몸에 키가 크고 안경을 꼈다.​옷차림은 늘 무채색이었다.회색, 짙은 회색, 아니면 검정색.새 옷인지 입던 옷인지 분간이 어려웠다.내 눈엔 영락없이 창백한 중국 지식인의 모습이었다.​그는 식성도 소박해서주로 채소로 만들어진 저렴한 음식을 즐겨먹었다.​한 마디로 어느 구석 하나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지극히 평범해 ...
국제정치/국제사회
톰리
당신은 무조건 싼 달걀을 고르나요?
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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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당신은 무조건 싼 달걀을 고르나요?

달걀 한 판의 무게 기준은 몰랐던 정보인데 유용하네요!  달걀 사이즈 어떻게 구분하는지 궁금했거든요.  일일이 손에 쥐어보는건 아닐텐데.. 하면서요 ㅎㅎ 유용한 팁 감사합니다!
경제/소비자
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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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생님은 다섯 살(2) | 나의 칭화대 유학기 #7

(1편에서 계속)​루쑤위와의 충격적인 만남 후나는 깊은 고민 끝에발음을 교정하기 위한 기발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그것은 바로 루쑤위에게 받아쓰기를 시키는 것이었다.물론 문장과 단어는 내가 불러주는 것이다. 중국의 유치원생과 초등생에게 받아쓰기 교육은 필수이기 때문에당시 유치원생이었던 루쑤위도 받아쓰기 연습을 해야 했다​루쑤위가 내가 말하는 단어를 받아 적지 못한다면루쑤위가 내 발음을 못 알아 들었거나원래 모르는 단어였거나 둘 중 하나일테니나는 내가 어떤 발음을 잘 못하는지 알수 있고루쑤위는 새로운 단어를 공부할 수 있어우리 둘 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다.​나는 그 길로 가게로 달려가 루쑤위에게 제안을 했고그 녀석은 흔쾌히 응해주었다.​우리의 받아쓰기 동업이 다섯 달 정도 지났을때,루쑤위는 내가 부르는 어휘와 문장들을모르는 단어 빼고는 거의 다 받아 적게 되었다.​그리고 나와 대화하는 중국인들이더이상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실로 감격스러웠다. 중국에서 석·박사 공...
국제정치/국제사회
쏘쏘
우리 늘 함께 하자.
한승
한승

답글: 우리 늘 함께 하자.

강아지 뒷모습만 봐도 주인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이 물씬 느껴지네요. 좋은 주인을 만나서 나들이옷 챙겨입고 예쁜 꽃길도 같이 산책할 수 있으니 참 행복하겠다 싶네요.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세요. 
생활/사건사고
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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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선생님은 다섯 살(1) | 나의 칭화대 유학기 #6

칭화대에서 유학할 때,정확한 중국어 발음을 내려 노력하기 보다는단순히 의사소통만 되면 만족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을 꽤 많이 보았다. 하지만 나는 중국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평소 발음 하나하나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 정확하게 말하려고 노력했다.​중국인 친구들은 이러한 내 열정을 높게 샀고 나에게 발음이 좋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덕분에 나는 내 중국어 발음이 나쁘지 않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이러한 내 자부심이 산산히 부서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날, 도서관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목이 말라 잠시 학교 매점에 들렸다.늘 그랬듯 중국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에 주인 아줌마에게 이런저런 말을 걸었다.여느날 처럼 그녀는 웃으면서 친절하게 내 말을 잘 받아주었다.​그렇게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갑자기 그녀 옆에 있던 남자 꼬맹이가 대뜸 나에게“아저씨 발음이 왜 그 모양이에요? 완전 엉터리에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얼굴이 ...
국제정치/국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