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한국일보의 기획기사 시리즈 '국가가 버린 주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동안 총 8부작으로 연재된 기획기사였는데, 오늘 마침표를 찍었네요. 해당 시리즈는 소각로, 공장, 매립장과 같은 시설을 떠맡게 된 지역 주민들이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어요. 이런 피해는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어느 곳에 사느냐는 권력의 척도가 됐다. 문화 혜택과 높은 집값을 누리는 서울 등 대도시를 떠받치려, 소각로·공장·매립장은 인구가 적은 주변부로 떠넘겨진다. 그러나 그곳에도 사람은 살고 있고, 이들은 오염으로 병에 걸리고 목숨을 잃어간다.
오늘 올라온 마지막 기사에서는 그간 한국일보가 만나온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많이 실렸어요. 환경부와 전문가들은 지역 주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고, 환경 검사 또한 대충한다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마을 주민 37명 중 12명이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