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상황이 바뀌면서 많은것이 변했다. 사실 나는 저 만화를 그릴 당시에도 꽤 절약하며 지내는 편이였는데,(지금에 비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안쓰고 지내는2주가 꽤나 힘들게 느껴져서 당황스러웠다. 그와 동시에 꽤 많은것을 누리고 있다는걸 깨달았었다.    돈 없이 지내는게 익숙했어서  까짓 2주버티기는 뭐  일도 아니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더라. 소위 배가 불러버린건지 나이듦에 따라 체력이 고갈된건지... 과거에 거슬리지 않았던것이 거슬린다. 20대초반 2인1실도 문제 없던 나인데 이제는  독방이라도 타인과 집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 생각만해도 피곤하다. 과거에 필요하지 않았던게 필요해진다. 한 겨울에도 로션같은게 필요하지 않았었는데 이젠 한 여름에도 보디로션이나 오일을 치덕치덕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가렵다. 약간 무섭기도하다. 나는 이제 어린날의 나처럼 가난한 상태를  견딜 수 없겠구나. 내성이 점점 사라지는구나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