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1990년대 후반을 기억하는가. 너무 어려서 기억이 안 난다면(독자 중 그런 경우가 조금이라도 있기를 바란다), 그 시절에 대해 어떤 얘기를 들었는가.
아마도 번영과 과열이 교차한 시대로 기억할 것이다. 물가는 안정됐고, 실업률은 낮았으며, 경제 성장은 지속됐던 번영의 시대였다. 동시에 주식 시장은 비이성적 과열로 얼룩졌다. 펫츠닷컴(Pets.com) 사태를 기억하시는가. (펫츠닷컴은 닷컴버블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2000년 상장 후 같은 해 11월 파산했다 – 역자 주)
올해 초 경제 상황이 클린턴 집권 후반기와 닮았다는 점은 아마 눈치 못 챘을 것이다. 경제적 풍요 자체를 못 느낄 수 있다. 적어도 말로는 못 느낀다고 할 수도 있다. 개개인의 재정 상황은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미국 경제 전반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데, 둘 사이의 간극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치는 꽤나 낙관적이다. 호황을 누렸던 1990년대 후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