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는 숲이 있다.
낯선 경계의 땅
아니,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땅
여의도 빌딩 숲 스카이라인과 수평으로 펼쳐진 한강, 저녁노을 질 시간이면 최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풍경이다. 한강의 평화로운 풍경 뒤에는 남북한 긴장의 경계선인 DMZ가 있다. 서울을 벗어나 일산에서 파주로 향하는 자유로 한강 변은 철조망과 국방색 망루가 일정한 간격으로 한쪽을 바라보고 있다. 낯선 풍경을 마주한 채 자동차는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 파주를 향해 질주한다. 판문점으로 가는 길목에 통일대교를 만난다. 통일대교는 모든 것을 멈추게 한다. 달리던 자동차를 멈추게 하고, 방문객의 흥분된 마음을 멈추게 하고, 길라잡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을 멈추게 한다. 차량을 검문하는 군인을 보면 웃던 얼굴이 긴장하는 얼굴로 바뀐다. 낯선 시간의 시작이다.
민북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통일대교 앞 검문소, 민통선 출입증이 있어야 검문을 통과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임을 증명하는 주민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