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서른 살, 백수다.​다니던 직장이 있었고, 다니던 직장이 망하고 사라지자 나는 갈 곳을 잃었다.처음엔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오히려 적성에 맞지 않았던 일, 새로운 시작을 꾀했다.​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20대에 하고 싶으면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알바조차 받아주지 않았고수많은 지원을 해봤지만 서른 살 신입은 달갑지 않았던 것 같다.​면접은커녕, 서류 통과 자체도 하지 못했다. 서른 살이라는 나이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았다.​나의 문제도 있다.​나는 어릴 적에 공부를 잘하지 못했고 공부보다는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오랜 기간 음악을 했지만 이도 저도 아닌 실력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그만뒀다.​음악을 관두고 직장을 다니던 때, 취미로 그림을 그려보자 해서 그렸던 그림이다시 나의 예술혼을 불태웠고 열심히 그림도 그려봤지만 이 또한, 이도 저도 아닌 실력이었다.​'예술은 역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이길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그동안 해왔던 건 예체능 계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