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look.so/posts/eVtrK9
예전에 서점에 갔을 때 베스트셀러 코너를 한 번 둘러봤는데, 일러스트가 온통 축 처진 사람들로 가득했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는 에세이였다. 궁금해진 나는 그중 하나를 골라 읽었는데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나를 아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책의 내용은 좋고 괜찮게 봤지만 이런 책들이 유행한다는 건 그만큼 요즘 사람들이 힘들어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이 ‘과로와 번아웃은 자기통제의 실패인가?’ 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이때의 감정을 떠올렸다. 이 글의 필자는 과로가 자기통제의 실패라 주장하는 기사를 소개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 기사에서 말하는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며 자기통제는 이를 위해 스스로의 행동을 절제하는 능력이기에, 이에 어긋나는 일 중독과 과로는 곧 자기통제의 실패라는 것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