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학생의 보호자가 ‘사과’를 하고 싶다고 ‘사과문’을 보내왔다. 그것은 ‘사과문’이라기보다 ‘협박문’에 가까웠다.
곧 졸업하고 성년인 학생이 왜 먼저 스스로 반성문을 적어내지 못했는지, 어째서 보호자가 최초의 ‘사과문’을 대신 작성해서 보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먼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생략) 저와 아이는 잘못을 덮거나 숨길 생각은 전혀 없고, 아이의 철없고 분별없는 행동으로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교권보호위원회나 민사소송 없이 법원의 형사 판결로 처벌받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소 취하로 합의를 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이미 전국적으로 기사화된 상황에서, 만약 어떠한 경우가 되었든 학교 내, 교육청, 또는 언론에 아이의 실명이 공개 또는 노출되어 무자비한 마녀사냥 당한다면, 아이와 우리 가족은 주홍 글씨를 가슴에 새긴 채 평생을 더할 수 없는 고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