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지금부터 제가 옛날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길지도 않으니 한번 쭉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분명히 꽤 흥미로우실 겁니다. 이 이야기의 제목은 대략 <왕자의 운명>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옛날 옛적에 한 왕이 살고 있었다. 왕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왕은 아들을 갖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기도를 드렸다. 왕의 간절한 간청을 들은 신들은 그가 아들을 반드시 갖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어느날 왕이 아내와 동침을 하자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 신들의 예언대로 임신을 한 왕비는 산달을 다 채운 끝에 왕자를 낳았다. 그때에 하토르 여신이 나타나 왕자의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악어 혹은 뱀, 그것도 아니라면 개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다." 갓태어난 왕자를 돌보던 이들은 이 사실을 즉시 왕에게 고했다. 왕은 매우 슬퍼하며 신하들에게 명령했다. "사막 한 가운데 돌로 궁전을 짓고, 충분한 숫자의 하인들과 필요한 모든 것들을 풍부하게 배치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