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에서 이 책으로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기도 했고, 이야기의 흡입력도 좋았기에 다양한 주제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 할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핫했던 내용은 '실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스포가 되면 안되니 자세하겐 적지 못하지만) 주인공인 이영초롱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것을 용인하는 과정이 다들 퍽 인상에 깊으셨던 모양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한국 사회가 실패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죠. 한 번 삐끗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두려움은 한국인을 과도한 경쟁으로 몰아넣습니다. 대학 입시, 취업, 부동산 등등 모든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 일부 커뮤니티에서 화제에 오르다 이제 언론까지 타고 있는 '설거지론'도 이런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관대하지 않은 문화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를 인격체가 아닌 도구로만 보는 여성혐오적인 측면은 충분히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