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소영 작가의 '책만 보는 바보' 라는 제목의 책을 다시 꺼내 읽었습니다.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되었고, 주인공은 '이덕무' 라는 선비입니다. 이덕무는 배가 고플 때조차 책을 읽으며 배고픔을 잊는 인물로, 봄부터 겨울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끊임없이 책보기에 몰두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남편이 밤낮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초를 구하고, 식량을 마련하는 일까지 도맡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개인적인 제 감정은 복잡했습니다. 주인공 이덕무는 책을 통해 상당한 지식과 덕을 겸비한 인물로 묘사 되지만, 저에게는 그의 삶이 그리 탐탁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제목 그대로, 그는 어쩌면 정말로 '바보' 였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는 주야로 독서에 몰두하며 지식을 쌓아온 선비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이 쌓은 지식을 교환하고, 시대와 정세를 비판하며 세월을 보냅니다. 그들의 고결한 선비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