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터뷰는 순전히 우연에서 비롯됐다. 우연히 콜린 마샬이 쓴 <한국요약금지>를 읽게 됐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특히 20대의 대부분을 영어 공부에 보내고, 영어 회화와 토익을 가르치고, 영어권에서 살면서 영어와 분투하다가 결국 30대 초반부터 번역가(영어 소설을 한글로 옮기는)로 살아온 내게 한국어를 익히기 위해 분투하는 미국인의 이야기는 동병상련의 느낌이 들어 좀처럼 눈을 뗄 수 없었다. 결국 책을 다 읽은 한밤중에 콜린 마샬 작가와 친분이 두터운 J 작가님에게 톡을 보내서 인터뷰 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고. J 작가님이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주시고 콜린 마샬 작가가 흔쾌히 인터뷰 제의를 수락해서 거의 3시간에 달하는 인터뷰를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지만, 실제로 만난 콜린 마샬은 매우 다정하고 친절하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그의 호의적인 시선만 담았다면, 이 책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