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문학의 무속적 성격
김동리의 문학의 세계는 <개성과 생명의 구경추구>로 정리된다. 김동리는 <문학하는 것>이 곧 <구경적 생의 형식>이며, <종교적인 것>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통해서, 문학 행위를 종교의 위치로 격상시킨다. 이러한 논리의 비약은 그의 문학관이 기본적으로 조선 무속의 종교적 기능과의 밀접한 연관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는 무속이 “조선 민족에게 불교나 유교가 들어오기 이전의 원초적인 종교적 기능”을 했었다는 점에서 조선 민족의 고유한 전통이자 신앙으로 규정한다. 김동리의 소설은 크게 무속 계열, 기독교 계열, 불교 계열로 나눌 수 있는데, 무속에 대한 그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우리 민족의 가장 근본적인 것, 혹은 정신적 지주가 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상고시대로 소급할 수밖에 없었고, 거기서 만난 것이 샤머니즘이였다’라고 말한다.
이는 식민지 조선의 사회,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