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가요? 올해 여름날 낮이었습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 보도였어요. 차가 많지는 않았지만 2차선의 좁은 도로라 혼잡하고 5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신호등때문에 가끔 차로에 차가 줄지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2. 어떤 상황, 선행을 베풀었나?  유난히 큰 밴 한대가 횡단 보도 앞에 서있었고 그 뒤로 할머니 한분이 천천히 걸어가고 계셨어요. 건너편 차로는 차들이 이따금 쌩쌩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딱히 건널 생각은 없었지만, 괜시리 걱정이되어서 할머니와 속도를 맞추어 건너기로 맘먹었고, 할머니 보다 먼저 앞으로가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3. 어떤 느낌이였나?  할머니가 위험하시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굳이 같이 건넜습니다. 할머니는 제 도움을 눈치채시지 못하신 것 같았고, 사실 선행이라고 하기엔 소소한 일이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그냥 제 맘이 나름 뿌듯하여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