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을 키운 여러 가지 것들 -내가 본 세월호 4
잠수함 충돌부터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세월호 주인 유병언측의 장난까지 별의 별 의혹을 나열한 다큐멘터리 ‘기획의도’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했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다. 수억원의 돈을 ‘펀딩’하고 이른바 진보 진영의 네임드 인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그 모금을 ‘추진’한다는데 이를 연출한다는 분의 필모그래피는 어색하기 짝이 없고, 결정적으로 세월호 가족들은 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지도 동의하지도 않고 있었다. ,일단 교류가 있던 ‘추진위원’에게 다시금 연락을 넣어 재고를 요청하니 의견을 좀 정리하여 문서로 주면 추진위원들과 공유해 보겠다고 하셨다. 생전에 오지라퍼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 사안에서는 오지랖이 미덕으로 여겨졌다. A4 용지 한 장 거의 채우는 ‘문서’를 만들어 보내고 이 ‘다큐멘터리’가 왜 다큐멘터리가 될 수 없는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의혹이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