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을 키운 여러 가지 것들 -내가 본 세월호 4
2024/04/20
음모론을 키운 여러 가지 것들 -내가 본 세월호 4
잠수함 충돌부터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세월호 주인 유병언측의 장난까지 별의 별 의혹을 나열한 다큐멘터리 ‘기획의도’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뜨겁게 반응했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다. 수억원의 돈을 ‘펀딩’하고 이른바 진보 진영의 네임드 인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그 모금을 ‘추진’한다는데 이를 연출한다는 분의 필모그래피는 어색하기 짝이 없고, 결정적으로 세월호 가족들은 이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지도 동의하지도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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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교류가 있던 ‘추진위원’에게 다시금 연락을 넣어 재고를 요청하니 의견을 좀 정리하여 문서로 주면 추진위원들과 공유해 보겠다고 하셨다. 생전에 오지라퍼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 사안에서는 오지랖이 미덕으로 여겨졌다. A4 용지 한 장 거의 채우는 ‘문서’를 만들어 보내고 이 ‘다큐멘터리’가 왜 다큐멘터리가 될 수 없는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의혹이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이 다큐멘터리의 책임자에 대한 검증은 되었는지 열렬히 적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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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공개했을 때 또 난리가 났다. 왜 진실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에 반대하느냐는 시비는 양반이었다. 네까짓게 뭔데부터 멘시지로 욕설을 퍼붓는 분들까지 각양각색으로 담벼락을 달궜다. 이건 뭔가 이상하다면서 다큐멘터리 추진을 재고하라는 의견도 많아서 적잖이 안심은 됐지만 말이다. 가장 안된 것은 감독님을 비롯하여 제작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추진위원들’을 방패로 썼다는 점이다. “추진위원들이 검증하면 될 거 아니냐.” “추진위원들이 어떤 분들인데 허투루 하겠느냐.”는 식. 감독님 본인도 그랬다. “형민님. 그럼 추진위에서 제 이력도 모르고 일을 함께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모르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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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원단과 쪽에서 이런 저...
사학과는 나왔지만 역사 공부 깊이는 안한 하지만 역사 이야기 좋아하고 어줍잖은 글 쓰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78079.html
[전문]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세월호 7시간’